한국영화의 포스터는 외국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

지난번 우디앨런 감독 영화의 포스터는 한국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한 포스팅 후속편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포스터는 외국에서 어떻게 변화하는가'입니다.

국내에서는 영화의 홍보 요소가 배우, 감독, 소재 등 여러가지가 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그나마 잘 알려진 요소를 뽑아서 강조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배우'중심의 포스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부분 유명한 감독에게 기대거나, 호러의 요소를 강조하거나(미국에서는 우리나라 호러 영화가 놀랄만큼 DVD로 출시가 많이 되어 있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팔릴랑 말랑한 아카시아라든가, 분신사바, 신데렐라 등도 아시아 익스트림 시리즈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 괴물처럼 특이한 소재를 강조하죠. 그도 저도 안되면 무조건 여자 한 명을 맨 앞에 내세운다거나.

아래는 대부분 포스터입니다. 개봉 안하고 바로 DVD로 출시된 것들은 DVD 커버구요.


우선 괴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괴물 소재라는 것 외에
캐스팅을 강조한 포스터가 많았습니다.
괴물을 포함해서 각 배우별로 포스터가 하나씩 있었어요.
이렇게 단체 사진도 있었고.

 
미국판. 닥치고 괴물이 주인공.


프랑스판. 특이하게 맨 앞부분 투신장면이 포스터가 됐군요.
물 속에는 괴물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독일판. 한강과 눈입니다. 배두나의 눈이군요.
HOST라는 제목을 가로지르는 괴물의 꼬리는 왠지 캥거루 꼬리 같아서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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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살인의 추억. 이게 우리나라판이죠.


미국판.
Memories of murder이라는 글자 안에 옷을 벗은(!) 여자가 누워있군요.
김상경/송강호/박해일 대신 허수아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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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일본판
분위기 왠지 묘해요.

 
미국판
몽셸통통과 바렌타인, 랜드로바의 압박.
간판 하나하나씩 읽어보세요. 심란해집니다.
오대수와 미도는...아아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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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미국 DVD
저 여자 누군가요?
최윤영 닮긴 했는데, 제 기억으로는 최윤영은 여기 안나오구요.
추자현도 아닌 것 같고.
황정민은 저기 어슴프레 보일락 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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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미국에 가면? 윤진킴 원탑.
김윤진 유명해지기 전인데도요.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무조건 살짜쿵 벗어버린 여자를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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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미국판
이건 무슨 레이싱 영화도 아니고.
역시 아시아 익스트림으로 소개됐군요.
그다지 익스트림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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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
우리 나라에서 말 많았던 포스터.
이거 다른 걸로 바뀐 버전이 있었던가요?

 
어쨌든 미국판 DVD.
안 봐서 내용과 연결이 된다 안된다 말은 못하겠지만, 어쨌든 순화되었네요.
우리나라 DVD는 위 포스터로 그냥 출시됐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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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고

미국판 DVD 커버
주인공들 얼굴은 다 어디로 가고 미국 래퍼들 얼굴이 즐비하군요.
이 DVD에는 더빙을 스눕독을 포함한 아래 래퍼 및 배우들이 했습니다.
대사도 이쪽 동네 영어로 바뀌어버려서
더빙판은 우리나라 영화하고 꽤 다르다고 하더군요.
제목 위에 있는 이미지만으로는 화산고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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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미국판 DVD.
이 DVD는 올드보이가 나온 다음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올드보이 감독의 작품'이라는 말이 찍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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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미국 DVD.
이것도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 감독의 작품이라고 되어 있네요.





덤으로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 예고편입니다.
우리 나라 예고편은 인물 관계나 코미디쪽에도 무게가 실린 반면, 미국판은 영화 안에서 나온 야한 장면은 다 짜집기해놨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전도연의 노출정도랄까....

국내판


미국판, DVD 수록본


그래서 Youtube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에, 한국에는 이거 말고도 섹스 무비가 많다고요!!! 라고 하면......-_-a

 

 

제가 뽑은 베스트(!)는, 올드보이 미국판이 차지했습니다. ;-) 몽셸통통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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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리 | 2007/03/25 18:27 | 기타영상부 | 트랙백(3)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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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3/25 19:18
괴물 미국판 마음에 드네요. 대놓고 괴수영화임을 강조하는 듯 해서-ㅂ-
Commented by 리플리 at 2007/03/26 09:14
미국에서는 괴수 말고 다른 걸 내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ㅎㅎ
Commented at 2007/03/27 15: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3/28 09: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7/04/07 23:55
뭐 문화의 차이라고 밖에는...

달리 말하면 정말 왜곡이지요
Commented by 리플리 at 2007/04/09 15:52
나이브스님 /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팔아보려는 몸부림이랄까요...ㅎㅎ
Commented by 유키호 at 2007/04/12 13:40
네이버뉴스보고, 여기까지 찾아왔어요:D
재밌게 읽고갑니다아.
독일판괴물이 인상깊군요.
역으로 외국영화포스터가 우리나라에 와서 샤샤샥 바뀌는 경우도 참으로 많지요~그쵸?
Commented by 리플리 at 2007/04/12 14:42
유키호님 / 감사합니다. :-) 최근에 300도 교묘하게 바뀐 것 같던데요. ㅎㅎ
Commented at 2007/04/12 18: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7/16 18:05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영화관에서 저 올드보이 포스터 걸려 있는 것 보았어요. 깜짝 놀랐었습니다
Commented by 리플리 at 2007/07/16 18:33
hertravel님 / 저도 지난달에 샌프란 가서 UC 버클리 근처에 묵었었는데 어느정도 우연의 일치군요! UC 버클리 영화관에서 이마무라 쇼헤이 영화를 보려고 했다가 대략 패스했거든요. ㅎㅎ
Commented by - - at 2009/05/26 08:45
진짜 미국판은 포스터가 죄다 구리네요 ㅎㅎ 평균적으로 멍청이가 많아서 인 듯... (이해를 빨리 시켜야 영화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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